인사말

(사)경상북도장애인부모회 배예경 회장

   경주시장애인부모회원 여러분!!

   우리는 내 자식들을 집 근처에 있는 학교에 보내고자 장애인 교육권 투쟁을 시작으로 부모님들의 열정적인 활동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지원법과 나아가서 장애인 복지에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그리하여 장애인복지법상의 주간보호가 아닌 발달장애인 지원법에 의거한 주간활동지원서비스로. 보호고용의 보호작업장 중심에서 현장중심 훈련을 통한 지역사회에서 취업으로 연계하여 최저 시급을 확보하고,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여 노동의 기쁨을 누리고, 당사자 운동을 통해 피플퍼스트 사업 내에서 자기 결정권과 권리옹호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2021년 경주시를 압박하여 탈시설ㆍ자립생활 권리보장 정책요구안이 통과되었고 경주시의 적극적인 행정조치로 관내 거주시설에 대한 인권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시설에서 나오고자 하는 이들을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심리.사회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평생 거주시설에서 생을 마감할 줄 알았던 그들은 세상 밖으로 나와서 지금 얼마나 진한 삶을 향유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보통사람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지만 이분들은 난생처음 경험해보는 것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일자리를 구하고, 외식을 하고, 미용실과 옷가게를 이용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직접 고를 수 있는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경주시장애인부모회는 2007년 겨울 창립 이후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하여 장애인의 권리보장을 위해서 단식, 삭발, 삼보일배 등 부모로서 최선을 다해 세상과 맞서 싸웠습니다. 이제는 부모가 없는 세상에서도 우리 자녀가 사람들과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기대합니다.

   2023년 대정부를 상대로 발달장애인의 전 생애주기별 지원체계 구축 발달장애인의 안전한 사회통합 발달장애인 가족지원 발달장애인 자립생활 지원을 반드시 확보하도록 회원여러분 불굴의 투지로 결의합시다!!

   끝으로 경주시장애인부모회에 성원을 아끼지 않는 후원자 및 지원자, 임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올 한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배예경 올림 -